" 사물을 바라볼 때, 우리의 초점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서 인간은 자신의 동기에 맞게 각자가 원하는 지점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의 법칙대로 나타나는 우리의 초점은 시대의 문화와 사회적 제약과 같은 외부적인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곤 한다.
그러한 자연 형태의 초점을 벗어나, 실제 보고자 하는 지점으로 나의 초점이 옮겨졌을 때 새로운 사물은 탄생한다.
즉, 새로운 사물이란 나의 자연적 초점이 기꺼이 밖으로 옮겨졌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
텅 빈 공간에서 복수성을 특징으로 하는 제품들이 각각의 개인에게 하나의 새로운 사물로서 인지되는 시간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세 번째 노마딕 쇼룸, 탈초점(脫焦點) 을 소개합니다.
인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품에 안고있는 듯한 무목적 갤러리. 그 곳에서 B F D 의 제품들이 하나의 사물로서 배치되어, 선정된 공간에 놓여진 사물을 다양한 초점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제시합니다.
이번 노마딕 쇼룸은 다양한 초점을 주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탈초점 오브제를 사용하여 나눠진 5개의 구역에 놓여진 가구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관찰합니다. 제품의 상업성이 강조되는 전시 방식이 아닌, 보다 본질적이고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방식으로 충분히 오랜 시간동안 가구를 감상할 수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 다양한 풍경을 보며 걸어가는 B F D의 독자적인 행보의 첫 걸음을 기록합니다.
Location : 무목적
Address :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6 무목적 3층
Date : 7/15 – 7/20
